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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일상

코로나 확진 재택치료 자가 격리 후기 기록일지

by 티끌모앙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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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재택치료 자가격리 후기 기록일지

세상에.. 설마설마 내가 확진되겠어했는데 하루에 10만 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는 이 시점에서 저도 피해 갈 순 없었습니다. 21일 우리 아이가 토하고 열이(37.8도) 동반되어 소아과 가기 전에 신속항원검사 먼저 받고 음성 확인 후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날은 확실이 열이 있어서 몸이 힘들었는지 우리 완이 컨디션이 저조하여 약 먹고 잠만 잤습니다. 그런데 이날 초저녁부터 저 역시 목이 간질간질하더니 통증이 시작되었고, 새벽에는 목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때까지 설마설마했지요. 다음날 일단은 아이가 열이 나기 때문에 어린이 집을 보낼 수 없어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는데

결근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어서 오후에 병원 지료 방문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11시 조금 넘어서 부터 저도 미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두통 허리 통증 등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느낌이 싸한~~ 이 불길한 느낌적인 느낌

이번에 확진자들이 너무 많이 나와 오미크론 증상을 미리 파악해 두고 있었는데 제가 알고있는 오미크론 증상은 이와 같습니다. (기침, 발열, 인후통, 오한, 구토 또는 설사)

보통 신속항원검사는 3번 음성 나와도 뒤늦게 4번째에서 양성 나오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 열나지 않으면 회사에 복귀해야 하는데 너무 불안해서 병원에 방문해 상황설명을 하니 아이도 열이 나고 엄마인 저도 열이 있으니 진료의뢰서 작성해 줄 테니 pcr검사받아보라고 선생님께서 권유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약 처방받고 바로 수서역 선별 진료소로 바로 자차를 타고 갔습니다. 가는 동안 허리가 너무 아프고 두통도 너무 심해져서 힘들더라고요. 눈물이 핑 돌더군요.

다행히 우리 아이는 오전에 미열 잠깐 있다가 정상체온으로 떨어져 컨디션을 회복했습니다. 선별 진료소 도착해서 안내해주시는 분께 진료의뢰서 보여드리고 pcr검사 접수하는 곳에서 서류와 신분증을 제시 후 인적사항 적고 바로 검사 진행했습니다. 항상 코로나 검사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 아들 어른인 엄마보다 더 씩씩하게 검사받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짠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한참 누려야 할 자유를 코로나로 인해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저 답답합니다. 무사히 검사받고 집으로 바로 귀가했습니다. 이날은 집에 가자마자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과 진통제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엔 체온이 38.1도까지 올라가더라고요.

 

다음날

꿈속에서 검사 결과 문자메시지 확인하는 장면의 꿈을 꿨는데 저는 양성 아이는 음성 두둥~!!!

아이가 음성이라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어떻게 해야 하나 심란해하는 나의 모습을 뒤로 꿈에서 깼습니다.

와아... 이런 꿈도 꾸네... 신경이 엄청 쓰였나 보다 했지요.

7시 30분 넘어서 문자 확인을 해보니 검사 결과 메시지가 와있더라고요. 설마설마하면서 확인한 결과 두둥.....

말도 안 돼... 설마설마했던 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아이 양성(확진) 저 역시 양성(확진) 되었습니다.

와아... 멘털이 흔들이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일단 신랑에게 제일 먼저 이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족들에게도 알려주고 지인들에게도 알려주었습니다. 양성 판정받은 이날은 보건소에서 확진 문자가 많이 오더라고요. 확진 문자 받을 때마다 온종일 멩붕이 와서... 심란했습니다.

이리하여 22일부터 자가격리 1일 차가 시작되었습니다.

 

확진자 치료기간은 검사일로부터 7일 

저 같은 경우 (22일 :검사일~28일 24시간까지, 추가 검사 없이 격리 해제)됩니다. 다행히 23일에는 열은 떨어지고 두통도 심하지 않아 조금은 살꺼같았고, 무엇보다 우리 이쁜 내 아이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일단 확진 문자를 캡처해 신랑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선별진료소에 가서 확진가족 확진문자 보여주고 신랑 역시 무료로 pcr검사받고 왔지요. 저희 신랑은 2차 접종하고 90일이 지났기 때문에 음성이 나온다 해도 7일 자가격리 대상자가 됩니다. 3차 접종 완료 자거나 2차 접종 후 14일~90일은 격리 면제이고, 즉시 pcr검사 후 확진 가족 격리 해제일에 pcr검사를 한 번 더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확진받은 첫날은 저와 아이는 안방에서 생활하고 신랑은 거실에서 생활했습니다. 저보다 좀 더 자유로운 신랑이 식사 준비를 하고 준비가 끝나면 문 앞에다 두고 노크로 신호를 보내고 멀찍이 떨어져 있으면 제가 살며시 문을 열고, 준비된 식사만 방으로 가져왔습니다. 올드보이의 한 장면 같은..... 갑자기 현타 오더니 헛웃음이 터지더라고요.

제일 걱정이었던 것은 우리 완이가 방안에서만 답답함을 잘 버텨줄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도 이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의젓하게 버텨주고 있습니다.

 

보통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확진되면 같이 살고 있는 모든 가족이 확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24일 내일 아침 신랑 검사 결과는 제발 음성이 나와라 음성 나와라 기도했는데.... 오늘 (23일) 저녁부터 신랑도 열이 나기 시작하네요... 아....

내일 검사 결과는 보나 마나 양성일까요??? 그렇게 되면 온 가족이 확진.....

 

암튼 계속해서 자가 결리 해제되는 그날까지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