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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일상

나를 위한 하루 브이로그(데일리리포트)-천천히

by 티끌모앙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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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하루 브이로그(데일리 리포트)-천천히

※2022년 11월 4일 금요일 날씨:맑음

 

◎ AM 10:13

청소

우리 와니군 학교 등교시키고 집에 오자마자 청소 시작!! 오늘도 역시 시작하기 전 많은 유혹이 있었으나 그 유혹을 뿌리치고 청소로 하루를 시작한다. 자기 계발 서적에 보면 "성공하고 싶다면 주위를 정리하라" 하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는데,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어수선한 환경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 주위가 깔끔히 정리된 환경에서 일을 했을 때 일의 능률이 훨씬 올라갈 뿐만 아니라, 집중도 훨씬 잘 되었다. 

 

◎ AM 10:19 ~

커피와 1일1포스팅 그리고 우리집 강아지

청소를 마치고 바로 원두를 내린다. 난 쉴 틈을 주면 안 되는 사람이다. 커피 냄새가 향긋하게 풍긴다. 따뜻한 커피를 먹을까? 아이스커피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이스커피를 선택했다. 아직 버퍼링이 있는 나의 뇌를 깨우기 위함이다. 아이스 커피를 타고 식탁에 앉아 내가 탄 커피 한 모금을 마신 뒤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음악 틀기!' 포스팅할 때에는 POP을 듣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가요를 틀어두면 일을 하다가 노래 가사에 빠져버려 집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해외 POP은 뜻을 모르니 샛길로 빠지지 않는다. 난 멀티가 힘든 사람이다. 암튼 오늘도 1시간 넘게 투자해서 1일 1포 스팅을 클리어했다. 천천히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소식이 있겠지?? 포스팅을 끝내고 기지개를 피니 옆에 의자에 누워있던 우리 집 강아지 (보미)가 날 쳐다본다. 표정 귀여워!!

 

◎ PM 14:15

우리아들

드디어 위풍당당 우리 와니님이 하교하셨다. 분명히 오늘 뭐하고 놀까 고민 중일 것이다. 생각이 깊어 보이는 뒤태!!! 치명적이다. 귀엽다. 

 

◎ PM 14:44

화분에 물주기

오늘은 화분에 물 주는 날이다. 난 식물 키우는 재능은 없다. 나에게 오는 식물들은 왜 다 죽어 나가는 것일까??? 항상 의문이었다. 그래서 난 식물을 키우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 와니군 방과 후 과학활동시간에 커피콩 화분을 가지고 왔다. 이 엄마에게.... 어찌.... 어려운 미션을 주는 것이더냐.. 4월에 가져왔으니깐 그래도 다행히도 6개월 동안 안 죽이고 잘 키우고 있다. 문제는 저기에서 더 이상 크지가 않는다. 와니 군한테 물어보니 원래 커피콩이 자라는 속도가 느리단다. 흠!! 커피콩 뒤에 있는 화분은 토마토다. 와니 군이 토마토 키워서 먹고 싶다고 해서 다이소에서 씨앗을 사다가 키우 봤다. 솔직히 난 토마토가 저렇게 자라줄 줄 몰랐다. 흠!

◎ PM 15:05 ~

우리 아들과 산책

집에서 놀다가 지겨웠는지 자전거 타고 싶다고 말하는 와니군! "그래 집에만 있음 답답하지! 나가자!" 우리 와니 군은 4발 자전거를 아직 타고 있는데 솔직히 보조바퀴 빼도 될듯싶다. 타는 거 보면 보조바퀴가 땅에 닿지 않는다. 이 말인즉슨 2바퀴로 타고 있는 것이다. 어찌어찌 타다 보니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중심 잡는 법을 혼자 터득했다. 이젠 보조바퀴 빼고 타자고 설득했더니 아직은 아니란다. 자신이 준비가 되면 빼 달라고 말한다고 한다. "그래" 열심 쌩쌩 자전거 타다가 길가 나무 밑에서 열매를 주워왔다. "귀엽지?" 하면서 보여주는데 너의 손이 더 귀엽구나! 근대 이건 무슨 열매야??? 와니군 말로는 꽃사과????라는 거라는데 맞나????

 

◎ PM 15:21 ~ 

세탁한빨래정리

 우리 와니군 학원 보내고 집에 와서 세탁한 빨래를 갠다. 뽀송뽀송 잘 말랐다. 세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옷감들을 세탁기에 넣으면 세탁기가 알아서 해주니 말이다. 문제는 빨래가 끝난 옷들을 건조대에 널어두는 게 너무 귀찮다. 그리고 뽀송하게 잘 마른 옷들은 개는 것도 귀찮다. 그래도 종이접기 하듯이 열심히 갠다. 귀찮지만 그냥 한다. 그냥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나의 손길이 필요한 옷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 PM 16:22 

귀여워!! 내가 빨래를 다 개고 숨을 내쉬니 우리 보미가 나에게 와 이뻐해 달라고 애교 부린다. 어쩜 이리 사랑스러울까???? 내 가족이라 사랑스럽긴 하지만 성격이 그렇게 좋지 않다. 저 귀여운 표정 뒤에 무시무시한.... 성격!!! 

 

◎ PM 17:56 

오늘은 우리 신랑님께서 조금 늦는다고 하여 저녁 식사하기 전에 와니 군과 저녁 산책을 했다. 솔직히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다. 난 집에서 쉬는 게 좋다. 우리 와니 군이 더 추워지기 전에 자전거 많이 타 두어야 한다며 엄마를 설득한다. 그리고 난 넘어간다. 

 

◎ PM 18:59

월남쌈

오늘 저녁 메뉴는 월남쌈이다. 요즘 채소 섭취가 부족한 듯하여 고른 메뉴이다. 옴뇸뇸!! 우리 신랑님 월남쌈이니 소주 한잔 하시겠구나! 오늘은 딱 여기까지 사진 찍고 그만 쉬어야겠다. 데일리 리포트가 매 시간 내가 한 일을 적는 과정인데 이것도 보통일이 아니구나! 하지만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력은 느껴진다. 아직은 정확하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설명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나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알차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빨리 성과를 내려고 고군분투하기보다 여유를 갖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면 된다.